솔직히 거두절미하고 결말부터 말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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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난 괜찮았다!
왜, 뭐? 진짜 영화 보는 시각이 말짱 꽝이구나?!..라고 여길 수 있지만,
솔직히 팬데믹 사태가 길어지면서 생각할 만한.. 당연한 내용들이 많이 나왔으니까.
예를 들어서 팬데믹으로 영화 산업이 죽는다든지, 배우들은 설자리가 없다든지,
누가 영화를 보기나 하겠냐, 영화 촬영은 가능하냐 라든지..
솔직히 다들 생각하는 뻔~~~한 내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 클리셰라는 단어를 언급하기는 싫은 그런 영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영화 중반쯤에 들어섰을 때,
경호? 관리? 업체를 가장한 빌런,
베스트라는 인물이 나오면서 짜증이 머리 위로 솟구쳤다.
그리고 쓰잘데기 없는 섹드립의 빈번함이 영화의 가미 요소로 들어가지 않았어도
충분히 살릴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었다.
와씨.. 너네 막장이구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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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건 뭐, 웃기자고는 하는데 얼굴을 찌푸리는.. 그런 대사들도 계속 나오고,
극중 인물에게 집중한 나머지 빨리 '버블'이라는 공간을 탈출해야 하는데,
아, 그리고 순간 영화 무서운 영화를 오마주로 하고 싶었던 건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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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극중 인물이 마블, DC 코믹스 관련 배우가 직접 등장한 것도
내가 그의 입장이라면 쉽지 않을 선택일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과 더불어,
영화 클로징에서의 문구가 마음에 들어서 출연을 결정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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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극중 인물들의 캐릭터가 결코 평범하지는 않다.
각 개인마다 특징이 있는데 그걸 생각보다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출력이라는 말을 언급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맥락이 없고 그저 '클리핑 비스트', '비스트는 나쁜 괴물이다'라는 대사가 빈번하고,
코시국이라는 단절된 시대에 발생할 수 있는 가십을 너무 더 쉽게 다룬 케이스랄까?
즉, 너무 가벼워서, 진짜 가볍게 보면 재밌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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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런. 데.
내가 이 영화에서 제일 좋았던 부분은 영화 클로징에 나왔던 대사이다.
가지치기를 해서 두 줄로 끝낼 수도 있겠지만,
그냥 다 언급하겠다.
'짜깁기할 분량이 충분히 있을까요?'
/
'오프닝은 못 찍었지만
엔딩만 강렬하면 상관없을지도 모르죠.'
/
'네. 내용은 허접해도 엔딩만 좋으면 돼요.
다들 엔딩만 기억하니까'
/
'그렇죠. 그래도 우린 영화를 완성하려고 노력했어요.
그건 비난 못하겠죠.
이 힘든 시기의 피난처가 될 뭔가를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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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제는 너무나도 흔하게 감염되는 상황에서
'피난처가 될 뭔가를 만들고 싶었다'라는
이런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는 부분에서 뭔가를 울리게 만들었지만,
정말 실패작, 망작이었다면, 개뿔 *소리하고 자빠졌네..
장난하나, 그래도 영환데 이따구로 만들었냐며,
나의 휴식 시간을 하찮이 소비한 대가로
욕설을 퍼부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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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괜찮았다.
가뜩이나 이것저것 고민이 많은 시기이기도 하고,
불과 며칠 전 코로나 자가격리가 끝난 사람으로서는
뭔가 그래도 살짝은 고맙다는 느낌은 드는 영화였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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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직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내가 소지하고 있는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의 느낌을 갖고 있는 폰이 등장한다.
그런데 왠지 이 감독은 영화 자체가 계속 까고 있으니,
이것도 중국 폰이 아닐까..? 싶은 냄새가...ㅎㅎ... 뭐.. 아닐 수도 있고.
아님 큰 그림, 삼성폰을 까는 걸 수도....?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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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여튼, 틱톡과 히어로물을 까는 느낌은 분명했던 영화.
그렇지만 배우들의 허영심을 내세우는 단어로
배우를 포장했던 영화,
공중파, 매체에서는 엔데믹이 멀지 않았다고 하지만,아직 멀게만 느껴지는 엔데믹에 다가가고픈국민들을 어루만져 주는 영화..
영화 '더 버블'은 또 챙겨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지만,너무 힘들 때, 한 번은 봤으면 하는 영화로 소개하고 싶었다..
이 블로그는 정말 버리지 않고 살리려고 했는데,그건 또 먼 얘기 같으니.. 이렇게라도 끄적임으로 보태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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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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